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 추석 '황금연휴'가 도래한 가운데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맡길 곳을 찾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귀성객 중 다수가 이용하는 고속철도에서는 반려동물을 캐리어에 넣어야 하는데, 이동장에 익숙하지 않은 반려동물은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기 때문이다. 차로 움직이더라도 긴 이동이 길어 연휴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이들이 많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2만 가구에 달한다. 1000만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다음 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고향 방문 계획을 세운 이들은 지인이나 애견호텔에 반려동물을 맡기기 위해 분주하다. 연휴 동안 대전에 머물러야 한다는 직장인 A씨는 “이번에는 고향에 가려하는데 강아지가 문제”라며 “지자체에서 봐주는 곳도 있지만 제가 사는 곳은 그런 서비스가 없어서 반려동물 호텔을 알아보고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펫 시터를 구하거나, 반려동물 호텔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가 6일이어서 비용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 애견호텔들의 1박 가격은 소형견 기준 평균 4~6만원이다. 만일 6일 내내 소형견을 맡길 경우 최소 20만원 이상 지출을 해야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체중이 늘어날수록 1박 비용도 커진다. 중형견이나 대형견의 경우에는 30만원이 넘는다. 이마저도 추석 성수기를 반영하지 않은 비용이다. 반려동물을 맡기려는 수요가 급증한 만큼 비수기보다 10%가량 오른 가격을 받는 곳이 적지 않다. B씨는 “여행을 떠날 계획인데 강아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고 성수기라서 그런지 가격도 너무 올랐다”며 “차라리 아이(강아지)를 데리고 떠날 걸이라는 후회가 들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