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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톱100 건설강자'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7개사…“국제화·포트폴리오 다각화해야”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

‘매출·시총’ 글로벌 상위 100개사

삼성물산·현대건설·두산·GS건설

대우건설·DL이앤씨·HJ중공업 포함

“국내 건설사, 유럽 모델 참고해야”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삼성물산(028260)현대건설(000720) 등 국내 7개 건설사를 ‘톱 100 글로벌 건설강자’로 선정했다.



20일 한국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 보고서를 내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산(00015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375500), HJ중공업(097230) 7개 건설사가 톱 100 글로벌 건설강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톱 30에 포함됐다. 지난해 실적,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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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순위는 삼성물산이 15위로 가장 높다. 다만 전년인 2021년 13위 대비로는 2계단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10.4%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23위로 전년과 동일했다.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매출은 4.2% 늘었으나 시가총액은 25.6% 줄었다. 국내 건설사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8.3% 늘었다. 반면 시가총액은 10.4%에서 49.4%까지 감소했다. 금리 인상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보고서는 국내 건설사가 유럽 건설사의 사업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건설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평균 61%에 달한다. 사업도 다각화해 일부 사업 부문이 침체에 빠지더라도 나머지 부문에서 실적 저하를 메워주는 형태다.

한편 국가 기준으로 상위 100대 건설사가 가장 많은 곳은 유럽연합(EU)으로 41개사였다. 일본 14개사, 미국 13개사, 중국 11개사 순이었다. 중국은 기업 수는 적었지만 1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54%를 차지했다. 매출 상위 10개 건설사 중 8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지난해 톱 100에 등재된 건설사의 총매출액은 1조 93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상위 30위 내 기업 시가총액은 10.1% 줄어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율을 보였다.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건설 시장 성장률을 1.9%로 봤다. 전년 1.3%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건설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조 7000억 달러에서 2037년 13조 9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우려 요인도 있다. 기준금리 상승,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전 세계 건설 업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빌딩정보모델링(BIM), 센서 및 드론 활용,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적인 건설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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