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PC용 운영체제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MS 서피스'를 열고 생산성 향상을 돕는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수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채팅 인터페이스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완벽하게 통합돼 일상에서 통용되는 자연어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즉각 응답할 수 있다”며 “이는 모든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부조종사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탑재한 PC용 운영체제 윈도우11을 26일 출시한다. 150개 이상의 새 기능이 추가된다. 새 윈도우에서는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을 위해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MS는 "윈도 11에 15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역대 가장 야심 찬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드와 엑셀, 아웃룩, 팀즈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은 11월 1일 출시된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문서와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 등을 요약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를 1인당 월 30달러로 책정했다. 콜렛 스톨바우머 총괄 매니저는 "현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MS 365 코파일럿'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는 프리뷰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과 엣지 브라우저도 개선된다. 이들 제품에는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가 탑재된다. ‘달리 3'는 오픈AI가 지난 20일 공개한 최신 이미지 생성 AI로, 일일이 프롬프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빙에는 쇼핑 기능이 추가돼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올바른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