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노벨 생리의학상이자 ‘예비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 수상자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파폴드’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가 정해졌다.
미국 래스커상(Lasker Award) 재단은 올해 수상자로 구글 딥마인드 대표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단 측은 “단백질의 3D 형태를 예측하는 혁명적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는 지난 2020년 개발된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이다. 알파폴드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염기서열 정보만 입력하면 가능성이 높은 여러 개의 3D 모델을 즉시 제시하는데,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과정을 대폭 줄이는데 기여했다. 수년 이상 걸리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도 대폭 단축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파폴드는 개발되던 해 단백질 구조 예측 정확도를 겨루는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대회(CASP)에서 해 우승을 차지하며 과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자들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을 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상을 받은 이 중 노벨생리의학생을 수상한 사례가 지난 20년간 32명이나 돼 ‘예비 노벨상’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