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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 '잘못 송금된 1050만 호주달러 탕진’ 부부 소송

출처: 셔터스톡출처: 셔터스톡




잘못 송금된 환불금을 탕진한 호주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잘못 송금한 1050만 호주달러(약 91억 7200만 원) 절도 혐의로 한 호주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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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21년 5월 데바마노가리 마니벨은 남편 자틴더 싱의 크립토닷컴 계좌로 100호주달러(약 8만 5000원)를 이체하려 했으나 계좌 번호 입력 실수로 실패했다. 하지만 이체 취소 및 환불을 신청한 마니벨의 계좌에는 100 호주달러 대신 1050만 호주달러가 이체됐다. 환불을 진행하던 직원이 계좌번호를 금액란에 입력한 것이다.

그러나 이 실수는 크립토닷컴이 같은 해 12월 연례 감사를 실시하면서 비로소 발견됐다. 크립토닷컴은 뒤늦게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미 부부는 돈을 탕진한 뒤였다. 이들은 크립토닷컴이 계좌를 동결하기 전 잘못 이체된 돈으로 부동산과 차량 등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마니벨·싱 부부에게 전액 반환을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부부는 “이체된 1050 호주달러가 크립토닷컴에서 자신들에게 보낸 상금이라고 생각했다”며 “크립토닷컴으로부터 대회와 관련된 알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립토닷컴 측은 “그런 대회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마니벨은 잘못 이체된 환불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혐의를 인정하고 6개월의 사회봉사와 18개월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한편 남편 싱은 10월 23일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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