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매니지먼트 팜트리아일랜드의 두 번째 갈라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삼일 동안 약 9,000여 명의 팬들과 만난 건 괄목할 만한 일이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023 팜트리아일랜드 두 번째 갈라콘서트(2023 PALMTREE ISLAND 2nd GALA CONCERT)'가 진행됐다. 대표 김준수를 필두로 김소현, 정선아, 손준호, 진태화, 서경수, 양서윤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꾸몄으며 양주인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았으며 31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해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별로 셋 리스트가 구성됐다. 뮤지컬 '데스노트'를 시작으로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그리고 디즈니 명곡 섹션으로 나눠져 다양한 넘버를 선보였다. 콘서트 안 작은 뮤지컬 무대로 꾸며진 셈이다.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스토리텔링까지 담은 무대들의 향연이었다. 관객들은 작은 뮤지컬을 통해 지난 공연들의 감동을 떠올리고, 보지 않은 공연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성별을 바꿔 편곡한 곡들이다. 정선아는 '데스노트'의 넘버 '데스노트'를, 김준수는 '지킬 앤 하이드'의 넘버 '어 뉴 라이프(A New Life)'를 불러 색다른 무대를 만들었는데, 이는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갈라콘서트이기에 가능한 선곡이었다.
팜트리아일랜드 남성 배우 네 명인 김준수, 손준호, 서경수, 진태화가 선사하는 파격적인 댄스 무대는 관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레이디 마말레이드(Lady Marmalade)'에 맞춰 섹시 댄스를 춘 이들의 모습에 팬들은 큰 박수와 호응으로 화답했다. 여성 배우 세 명 김소현, 정선아, 양서윤은 영화 '포카혼타스'의 곡 '바람의 빛깔' 무대를 꾸며 환상의 하모니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끈끈한 배우들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은 같은 울타리 안에서 더욱 끈끈해진 모습이다.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와 멘트들은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멤버들의 호흡이 편안하니 합창에서 최고의 하모니를 이룬 것은 덤이다.
팜트리아일랜드는 일본 갈라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31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 홀에서 팬들과 함께하는데, 지난해 국내 갈라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일본에서 방문했던 일본 관객의 열렬한 요청이 있었다고. 이제 이들은 글로벌로 나아가며 높은 수준의 국내 뮤지컬을 선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