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6일 동안의 역대급 추석 연휴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수원시가 알찬 연휴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수원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26일 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수원화성 일대에서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에 발맞춰 4개의 축제 로 구성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의 프로그램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화서문과 장안공원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공연과 전시는 물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 1시와 7시 정조테마공연장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완월연-함께 빛나는 소망의 밤’ 공연은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히 마련됐다. 달빛을 아래서 국악과 연희공연을 통해 가을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10월1일부터 이어지는 공휴일과 주말 오후 6시에는 장안공원 화서문 앞 광장에서 ‘장인의 광장’ 공연이 준비됐다.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을 주제로 한 길놀이와 인형극, 연희극 등이 관심을 모은다. 어린이 참여형 창작 인형극 ‘어여차, 장인과 모군’은 장안공원 잔디밭에서 오후 1시30분과 4시30분에 진행돼 어린이들을 둔 가정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침목 소재 작품 16점이 전시되는 ‘기억하는 몸’, 수원화성 축성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여기, 지금을 보라’ 전시 등이 장안공원 잔디밭에서 진행된다.
화성행궁과 장안공원 사이 성안마을과 행리단길 일대에서는 MZ세대 젊은 예술 공연자들의 인형극과 수원지역 대학교 동아리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또 행궁동 주민들이 기획하고 만든 행복장인 마을여행, 버스킹 공연 등도 휴일과 주말마다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화성행궁은 올해도 특별한 추석 연휴를 위해 문을 활짝 연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화성행궁을 일반에 개방하는데 특히 야간개장 시간대 ‘달빛화담(花談)’은 행궁의 남다른 조형미를 달빛 아래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추석 당일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른 날에도 한복을 착용하고 방문하면 무료다.
화성행궁 인근 문화시설 중 행궁길 갤러리와 무형문화재전수회관, 팔달문화센터 등이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을 하는 만큼 한결 전통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수원 최고의 경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방화수류정과 연무대, 팔달산 자락을 끼고 수원화성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수원의 역사문화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오는 10월29일까지 지속된다.
수원의 과거를 돌아보는 전시도 마련됐다. 수원박물관의 기획전시 ‘수원의 산업, 그 첫 번째 <선경직물>’과 수원광교박물관 틈새전시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 등이 그것이다. 박물관들은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추석 당일인 29일은 입장료가 무료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연휴 기간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수원의 곳곳에서 진행돼 시민들이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모두의 축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등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며 시민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