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3국 고위급회의(SOM)가 26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한일중 외교당국은 3국 정상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개최된 한일중 고위급회의(SOM)에서는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했다. 이희섭 3국 협력 사무국(TCS) 사무총장도 함께 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선정하고 협력 사업을 일본과 중국에 제시했다”고 말다.
아울러 3국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외교장관 회의 개최 장소를 부산으로 제안했고, 일본과 중국 모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날인 11월 28일 이전에 부산에서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이번주로 예정됐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의 한국 방문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인사 방한 관련해선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면서 “러시아와는 서울과 모스크바 양쪽 각급 채널을 통해서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의 방한은 러시아 측 주도로 추진되고 있고 한러 양국이 조율하는 과정에서 좀 더 편리한 시기에 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