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연방정부 셧다운, 부진한 경제지표까지 더해지며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00포인트(1.14%) 하락한 3만3,618.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3.91포인트(1.47%) 내린 4,273.53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07.71포인트(1.57%) 내린 1만3,063.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6일) 시장은 미국의 채권금리와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 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채권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5%를 돌파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도 상승하며 4.557%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5.136%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06.1선을 넘어서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만일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하게 된다.
합의 시한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합의 시한까지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하원 공화당은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여전히 교착 국면으로 전해진다. 예산 법안 심의 권한을 갖고 있는 하원의 다수당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대규모 삭감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 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로 시한이 임박하며 압박은 커질 것응로 전망된다.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에 그쳤는데, 이는 전월(108.7)과 시장 예장치(105.5)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기대지수 역시 73.7까지 추락하며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신규주택판매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7% 줄어든 67만5,000채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69만5000채)를 하회하는 수치다.
부진한 시장 상황 속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다시 인상하고 높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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