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탄생 577돌을 맞는 올해 한글날에는 한글문화산업전, 학술대회, 패션쇼·가요, 외국인 겨루기 등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한글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4~10일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2023 한글주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2023 한글주간’ 개막식은 10월 4일 오전 10시 한글주간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10월 4~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는 한글문화와 한글산업을 통합한 전시로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응할 산업적 기반을 활성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서는 가상현실 공간에 한글그림을 그리는 염동균 작가의 공연으로 한글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한글문화산업전시회에서는 AI, 챗봇, 기계번역, 교육·출판, 한글 기업 등 36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글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하고 ‘제1회 한컴지니케이 AI 한국어 말하기 대회(10월 4일)’와 ‘한국어 빅데이터 활용 기업 초청 강연(10월 5~6일)’ 등을 진행한다.
한글주간은 10월 4~1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진행된다. 10월 4~5일 ‘제15회 집현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7일에는 ‘한글 글꼴패션쇼’, ‘제2회 우리말 창작가요’ 결선, 한글 형상을 이용해 안무를 만든 ‘한글 브레이킹댄스’ 등이, 8일에는 세종대왕과 정의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한글의 빛, 정의의 노래’, 조선 시대 그림 해설에 연주가 더해진 ‘조선의 예술과 소리’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한글을 소재로 한 영상 공모작 시상과 공연 ‘ㄱ을 기록하다. 더 글 놀이’, 어린이 합창단과 국악 아카펠라 공연, 가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 등이 준비되며, 전통연희와 전통 무예 공연, 대붓 공연(캘리그래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10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알려주는 가족 뮤지컬 ‘사랑해요 예쁜말!’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축제 기간에는 문자 그림 압화 책갈피 만들기, 한글 빛 글씨 만들기(네온사인 만들기), 한글 손톱 그림(네일아트),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체험 등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한글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도 10월 5~ 31일 열린다.
국립국어원은 10월 5~6일 aT센터에서 ‘2023 세계 한국어 한마당’을 개최한다. ‘세상을 담은 한국어, 미래로 가는 한글문화’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와 소리책(오디오북) 공개 행사 ‘2023 함께 읽다’를 진행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글만남 : 하나 된 글, 한글’을 주제로 10월 7~9일 문자박물관과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세종학당재단은 10월 5~11일 전세계 세종학당에서 선발된 우수학습자 170여 명을 초청해 ‘한글주간’ 행사 참여, 한국 전통 역사문화 체험, K팝 콘서트 등 한류 체험, 한강과 광장시장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연수를 진행한다. 10월 10일에는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결선을 열어 최종 우승자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재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도 한글날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주LA 한국문화원은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를 개최(10월 4일 시상)하고,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한글산업화 육성 및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한글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전시(9월 25일∼10월 21일)한다. 마다가스카르, 미얀마, 탄자니아 등 해외 74개국의 세종학당에서도 한글 손글씨 쓰기, 한국문화 관련 퀴즈 맞히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2023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한글날.com)과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hangeulweek), 유튜브 채널(한글주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포스터와 리플릿 등의 중앙에 있는 QR코드를 인식시키면 공식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