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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M(XLS-30d) 도입, 전혀 다른 세상 열린다"[APEX 참관기]<3편>

■김진우 카탈라이즈 공동대표의 APEX 참관기

마커스 인펜저 리플X 부사장 인터뷰

한국 플레이어들과 적극적 협력 의지

"XRPL, 기관 수준 대규모 처리 가능"


※편집자 주 : 리플과 XRP 레저 재단이 주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Apex 2023’이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습니다. 디센터는 Apex 2023에 다녀온 김진우 카탈라이즈 공동대표의 참관기를 4회에 걸쳐 싣습니다. 리플·XRP 레저 생태계에 관한 최신 동향 및 업계 전문가의 통찰력을 공유한다는 취지입니다.

◆김진우 카탈라이즈 공동대표 기고


카탈라이즈의 공동대표인 필자는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리플 및 XRP 레저 재단 주최 개발자 컨퍼런스 ‘Apex 2023’에 참여했다. 국내 선도 블록체인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인 카탈라이즈는 리플의 전략 파트너다. 필자는 이번 컨퍼런스 현장에서 XRP 레저의 파트너십 및 개발자 온보딩을 담당하는 리플X의 부사장 마커스 인펜저(Markus Infanger)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커스 인펜저 리플X 부사장. /사진제공=리플마커스 인펜저 리플X 부사장. /사진제공=리플




리플과 XRP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각별하다. 한국은 XRP 홀더 수, 보유량, 검색량 등 여러 측면에서 봐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필자는 암스테르담 Apex 현장에서 리플 및 XRP 생태계의 핵심 네트워크인 XRP 레저의 글로벌 성장을 담당하는 마커스 인펜저 리플X 부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펜저 부사장은 크레딧스위스, 골드만삭스 등 굴지의 글로벌 금융기업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베테랑이며, 현재 리플X의 부사장으로 1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플은 현재 세계 15개 이상의 오피스와 90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리플은 두개의 핵심 비즈니스 부서인 리플넷 (RippleNet)과 리플X (RippleX)로 구분된다. 전자는 XRP 및 XRPL 기반 크로스보더 페이먼트 솔루션에 특화됐다. 후자는 오픈소스 네트워크인 XRPL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커뮤니티 및 교육 프로그램, 전략 파트너십, 개발자 지원 등 각종 기여를 하고 있다. XRPL은 120개 이상의 밸리데이터가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있으며 민주적 절차에 의해 수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

인펜저 부사장은 “리플이 실제로 크로스보더 페이먼트에 XRPL을 활용한다는 점은 XRPL이 기관들의 금융 관련 활용 사례에 적합하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실물자산 토큰화, DeFi 등 더 많은 기관들의 금융 활용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여러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도입 덕분에 지난 반년 간 수백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XRPL에서 개발되며 더 많은 활용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XRP를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되어 있다는 필자의 이야기에 인펜저 부사장은 “현재 XRPL 체인 상에서 다양한 탈중앙화 앱(dApps)이 개발되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이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온체인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곧 도입될 AMM(XLS-30d)은 XRP와 XRPL에 있어 전혀 다른 세상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XRP 홀더들은 플랫폼과 유동성 풀에 기여하고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퓨처버스가 개발 중인 루트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루트 네트워크는 XRPL의 사이드체인으로서 XRP를 가스 토큰으로 활용하며 EVM 호환이 가능하다. 마커스 부사장은 퓨처버스 팀은 하나의 새로운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XRP 유저들은 그 안에서도 많은 기회를 발견할 것이라 밝혔다.

APEX 개발자 서밋 공식 포스터APEX 개발자 서밋 공식 포스터


그는 이어서 한국의 대기업, 스타트업 등 유수 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는 규제 특성상 데이터 보호에 민감한 대기업들은 부득이 허가형 블록체인(permissioned blockchain)만 사용할 수 있는데, XRPL의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도입되면 사이드체인(별도의 합의구조·노드·TX구조 등을 가지는 독립 원장)을 활용한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아시다시피 리플은 이미 XRPL을 활용한 CBDC 사업에서 두각을 발휘하고 있으며 팔라우 공화국 등 정부들과 함께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플레이어다.

한국 개발자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 묻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XRPL에 관심이 있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적극적으로 XRPL 디스코드에 참여할 것을 추천했다. XRPL 디스코드 채널 내에서는 이미 수천명의 개발자가 서로 돕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물론 한국어 채널도 있다.

인펜저 부사장은 XRPL이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매우 견고하게 검증이 된 블록체인임을 강조했다. 특히 “XRPL은 지난 10년 동안 이더리움보다 더 많은 거래량인 약 26억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으며 기관 수준의 대규모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모든 트랙 레코드는 XRPL이 이상주의자들의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된 체인임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인펜저 부사장은 한국의 개발자들에게도 당부했다. “XRPL 커뮤니티와 함께 한다는 것은 금융을 혁신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의 세계 경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만큼 많은 참여를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국에서 만납시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이 기사에는 기고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됐을 수 있으며, 리플 및 XRPL 재단을 포함한 어떠한 제휴 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정보나 입장에 대해서는 각 사 또는 기관의 공식 입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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