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구들 몰래 먹던 '국민 명절 선물'의 반전…누적판매 20억개 돌파했지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사진='응팔' 방송 화면 캡처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사진='응팔' 방송 화면 캡처




‘국민 명절 선물’로 자리잡은 ‘스팸(SPAM)’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이 19억개를 기록해 조만간 누적 판매량 20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명절 선물 스테디셀러인 ‘스팸(SPAM)’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이 19억개(200g 환산 기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스팸 약 40개를 먹은 셈이다. 추석 연휴 스팸 판매량이 연간 가장 많은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누적 판매량 20억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1987년부터 미국 호멜사와 기술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스팸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스팸은 30년 이상 국내 캔햄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90%가 넘는 압도적인 돼지고기 함량으로 고유의 풍부한 향미와 감칠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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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사진='응팔' 방송 화면 캡처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사진='응팔' 방송 화면 캡처




‘국민 명절 선물’에 등극했지만 스팸은 명절 선물 애물단지라는 ‘오명’도 얻었다. 가성비 높은 명절 선물이고 호불호가 강하지 않은 까닭에 무난한 명절 선물로 선택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 개를 받아 중고 거래 사이트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포장을 뜯지 않은 명절 선물을 더 저렴하게 구입해 다시 선물하기도 하고, 불필요한 선물을 팔아 용돈을 버는 이들이 많다"며 “명절이 되면 추석, 설 선물 세트, 스팸 같은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스팸 가격을 가늠하는 ‘스팸지수’ ‘햄스피’ 같은 용어도 생겨났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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