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이재명,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여야 대표 회담부터"

"뜬금없는 제안…진정성 안 보여"

"1년간 정쟁 소용돌이 못 벗어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7일 서울역에서 귀성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7일 서울역에서 귀성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할 것을 촉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했던 국민의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분명히 정쟁이 아닌 민생을 가리키고 있다”며 “그렇기에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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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대변인은 “장관 탄핵, 총리 해임 건의는 물론이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서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을 하는 건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면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만큼은 민생 해결에 오롯이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는 추석 당일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께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드린다”면서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당시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다른 논평을 통해 “민생 회복을 위해 힘을 합쳐도 모자를 시간에 제1야당은 당대표 사법리스크의 ‘방탄’에 갇혀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년여 간 대한민국의 국회와 정치가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21대 마지막 국회만큼은 여야 함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진정한 민생정치를 펼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오로지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만 바라보며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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