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의 동성 연습생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유명 연예기획사 ‘자니즈 사무소(이하 자니즈)’는 2일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연예인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다루는 새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담당 회사의 새 이름은 팬클럽 공모로 결정한다.
현 자니즈는 17일부로 이름을 ‘스마일 업(SMILE-UP)’으로 변경해 피해자 보상에 전념하고, 이 문제를 마무리하는 대로 폐업하기로 했다. 논란이 확산한 후 가해자인 자니 키타자와의 이름을 따 만든 회사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두고 여론의 비판이 거셌다. 9월 말 현재 총 478명으로부터 피해 신고가 들어왔고, 325명이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은 11월부터 시작한다.
새 회사는 한 달 안에 업무를 시작해 연예인과 개별 계약하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장은 자니즈 소속 아이돌 ‘소년대’ 출신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가 맡고, 부사장은 역시 자니즈 소속 아이돌 V6의 이노하라 요시히코가 취임한다. 히가시야마 사장은 새 회사의 개별 계약 시스템에 대해 “회사에 묶이지 않고 탤런트 스스로가 활동의 방향성에 따라 활약처를 추구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니즈 소속 그룹 중 ‘자니즈’라는 이름이 들어간 ‘칸자니’, ‘자니즈 WEST’ 등의 이름을 모두 바꿀 방침도 밝혔다.
한편, 가해자인 자니 키타자와 전 사장의 조카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전 사장은 스마일 업 100% 주주로 이사를 맡지만, 새 회사 이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