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생 딸이 좋아하는 남자아이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게 됐다는 엄마의 하소연이 알려졌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5월 초등생 딸의 성관계 사실을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은 엄마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남자아이와 음란 대화를 나누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고 한다. 그는 "그 남자애와 어울리지 말라"면서 딸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A씨는 딸이 불현듯 '잘못했다'며 털어놓은 얘기를 듣고 당황하게 된다. 딸은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만지려고 해서 싫다고 했는데 몇 번 그런 일이 있게 된 후 성관계까지 하게 됐다”고 엄마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A씨는 "(딸이) 추행을 당한 게 아니고 합의 하에 했다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내 자식이 그랬다는 게 정말 믿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남편한테 얘기하는 게 맞는 건지, 그냥 혼자 묻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이한테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얘기했지만 당황해서 사실 제대로 얘기 못 했다"면서 "밤새 울다가 정답을 모르겠고 생리도 하는 아이라서 걱정도 된다"고 낙담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6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은 지난 2009년 5.1%에서 2019년 5.9%로 늘어났다. 성경험이 있는 중1부터 고3 청소년을 기준으로 하면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13.6살(2018년 기준)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고3 남학생의 경우 100명 중 15명(14.6%), 고3 여학생은 100명 중 7명꼴(7.2%)로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모(母)의 연령별 출생건수'에 따르면 15~19살 여성이 출산한 건수는 1907건(2016년), 1520건(2017년), 1292건(201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