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핼러윈 데이 등 가을철에 열리는 지역 축제의 인파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을철 인파 밀집 안전관리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가을철로 인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지역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축제마다 다수의 인파가 참여하는 만큼 최근 4년 간 지역 축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32건 중 16건이 가을철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안전 점검 대상을 확대해 그간 월별 7곳 수준으로 실시했던 지역축제 표본점검 대상을 10월에는 4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파 분산·통제, 구조·구급 대책 등 안전관리 상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10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지역 축제의 경우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통해 행사 준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안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105만 명 예상)와 부산불꽃축제(11월 4일·100만 명 예상)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데다 화약류를 사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에 행안부는 소방·경찰 등과 함께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인파 관리, 화재 안전, 환자 구조·구급 계획 등 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한다.
또다른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 주최자 없는 지역축제에 대한 본격적인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이달 31일인 핼러윈 데이를 기념해 27∼28일 이틀 간 용산구 이태원, 마포구 홍익대 근방 등에서 주최자 없는 축제 개최와 인파 밀집이 예상된다. 이를 대비하고자 행안부는 축제 이전부터 행안부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자체와 합동점검 및 현장 상황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향후에도 성탄절, 연말연시, 봄꽃놀이 등 주최자 없는 축제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지역 축제 안전 관련 위험 요인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도 운영한다.
대책 기간 중 인파 밀집 등 위험징후가 발견될 경우 누구나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된 사항은 시군구에서 신속하게 확인·조치해 조치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체계적으로 지역 축제 안전관리를 지원하고자 '지역 축제 안전관리 자문단'을 구성해 지자체에서 수립한 안전관리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현장점검 등을 돕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10월은 600여 건에 가까운 축제가 개최되면서 연중 최대 인파가 지역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안전관리를 해 국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