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파킹, 직원 임금 체불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숨김없이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으로 출근하면서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가 있었다면 2018년과 2019년이었다”면서 “그 시기를 넘겨서 회사를 살려냈다. 청문회가 실시되면 제가 부끄럼 없이, 숨김 없이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재차 해명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할 당시, 백지 신탁을 위해 회사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 딸 등이 소유한 지분을 시누이에게 팔았다가 다시 사들였다는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시 2013년도에 회사가 형편없었다”면서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 남편이 누나(김 후보자의 시누이)한테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밝힐 예정이니 기다려달라”고 덧붙이면서 청문회를 통해 회사 창업 이후 현재까지 지분 변동, 경영상태, 재무구조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가 본인이 떠난 회사에 다시 복귀한 시점은 2016년이다. 그는 이 시기 소셜뉴스 부회장직으로 돌아와 연수를 시작했고, 2018년쯤 소셜뉴스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다만, 이 시기 소셜뉴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8%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되면서 김 부회장이 회사의 가치가 낮을 때 지분을 되찾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객관적인 지표만 보면 회사는 이력을 숨길 수가 없다”면서 “회사 운영 등 후보자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수도 없이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전체 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5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기로 하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또 여가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시누이와 후보자 남편의 친구, 공훈의 전 소셜뉴스 대표, 이동기 소셜뉴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