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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핸드볼도 승전보"…'한일전의 날' 눈앞으로[항저우AG]

5일 오후 1시 슈퍼라운드 첫경기

'에이스' 곽빈 조기등판 여부 주목

오후 6시엔 여자핸드볼 결승전

金 기대감…종합순위 역전 희망도

女배구·농구는 북한과 한판 대결

야구 대표팀 에이스인 오른손 투수 곽빈(오른쪽). 연합뉴스야구 대표팀 에이스인 오른손 투수 곽빈(오른쪽). 연합뉴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 류은희. 연합뉴스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 류은희. 연합뉴스


5일은 한국 스포츠 구기 종목에 ‘한일전의 날’이다.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가 벼랑에서 일본을 만나고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의 여자 핸드볼은 일본을 넘으면 금메달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순위에서 어쩌면 일본을 넘어 2위도 가능하다는 희망이 피어오르는 상황이라 더 주목되는 경기다.



한국 야구는 5일 오후 1시(이하 한국 시각)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에 완패해 2승 1패인 B조 2위의 한국은 A조 2위 일본(2승 1패)을 반드시 이겨 놓아야 한다. 이후 6일 있을 중국전까지 승리한 뒤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이 이기면 우리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중국에 0대1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일본도 벼랑에서 한국을 만났다.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리그에서 4대13으로 일본에 크게 졌던 아픔을 되갚아줄 차례다. 지금의 일본은 전원 사회인야구(실업팀) 선수로 꾸려진 팀이지만 여전히 약하지 않다.



관건은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의 회복 여부다. 담 증세로 3일 태국전에 등판하지 못한 곽빈은 6일 한일전 선발 등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이 중국에 밀려 조 2위로 내려앉는 바람에 5일 상대로 결정되면서 곽빈의 기용에도 약간 차질이 생겼다. 부담을 안고 하루 일찍 등판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카드를 꺼내들지, 곽빈으로 밀어붙일지 류중일 감독의 결단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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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부터 일곱 차례 중 총 다섯 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우승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린다면 여자 핸드볼은 3연패에 1승 만을 남겼다. 경기는 5일 오후 6시. 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아 최강이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1990년부터 여덟 번 중 일곱 번 우승했다.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2010년 광저우 대회(동메달) 준결승에서 우리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가 바로 일본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34대29로 이겼고 올해 8월 열렸던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결승에서도 25대24로 승리하는 등 일본전에 자신감이 있다.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인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광저우 대회 이후로 일본에 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미경(부산시설관리공단)은 “최근 맞대결에서 초반에 항상 고전했는데 그런 부담감만 이겨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여자 배구와 여자 농구는 껄끄러운 남북 대결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 호칭에 반발하며 우리 쪽에 신경전을 걸고 있다. ‘DPR코리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고 해야 맞다는 것이다. 조선중앙TV는 중계 화면 자막에 한국 대신 ‘괴뢰’라고 넣기도 했다.

여자 배구는 5일 오후 3시 30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다. 북한과 성인 대표팀 간 대결은 6년 만이다.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7승 2패로 앞서 있다. 여자 농구는 5일 오후 5시 동메달 결정전이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북한은 중국에 패했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조별 리그 이후 6일 만에 북한을 다시 만난다. 당시 81대62로 우리가 이겼다. 북한은 205㎝ 장신 센터 박진아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정선민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결국 박진아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 박지수 혼자에게 맡기기보다 전체적으로 도움 수비를 주문하겠다”며 “거기서 파생되는 가로채기 등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하는 빠른 공수 전환이 관건”이라고 했다.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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