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정조는 왜 사도세자의 능을 화성으로 옮겼을까'

화성시, 정조효문화제 7~8일 정조효공원 등서 열어

2023 정조효문화제 포스터. 이미지 제공 = 화성시2023 정조효문화제 포스터. 이미지 제공 = 화성시




경기 화성시를 대표하는 가을축제 ‘2023 정조효문화제’가 7일부터 8일까지 정조효공원과 융건릉 일원서 열린다.



4일 화성시에 따르면 올해 정조효문화제의 주요프로그램으로 현륭원 천원 재현과, 레이저와 LED가 어우러진 개막 공연 ‘정조의 꿈, 꽃피다 ’, 국왕즉위식 재현행사인 사위의식, 정조대왕능행차 재현 화성구간, 융릉제향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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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첫날인 7일 선보이는 ‘현륭원 천원(顯隆園 遷園)’은 정조가 친히 선정한 천하명당 화산으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옮기는 과정을 재현한 정조효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이다. 대여, 견여, 청향자, 죽산마, 죽안마, 방상시 등 의궤의 다양한 기물과 450여명의 시민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하게 된다. 오후 6시에 만년제를 출발해 정조효공원에 도착한다. 당시 고증에 맞춰 야간에 펼쳐지고, 야간 LED퍼포먼스를 가미한 주제공연이 연계돼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만을 위해 창작된 주제공연 ‘정조의 꿈, 꽃피다’는 정조대왕과 사도세자의 일대기를 담은 퍼포먼스 극으로 시선을 모은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조선의 국장 중 16번째 절차인 사위의식(국왕 장례 중 진행되는 국왕즉위식)도 극 형태로 표현할 예정이다. 왕으로 즉위하자마자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고 말해 정적(政敵)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정조의 즉위 의식을 우리나라 최초로 재현한다.

8일 행사 2일 차에는 궁궐 밖으로 나선 국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의례이자 백성들의 큰 볼거리였던 왕의 행차 중, 가장 화려했던 행렬인 1795년 을묘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진행된다.

능행차 행렬의 대단원을 장식할 화성구간(6.5㎞)은 대황교동에서 출발헤 총 500명, 70필의 말이 동원되며, 안녕초등학교부터는 시민행렬단인 유생행렬단 250명이 합류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후 정조효공원에서 오후 1시 15분 정명근 화성시장이 화성유수로 변신해 정조대왕을 맞는 ‘화성유수 정조맞이’가 진행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올해 정조효문화제는 행사 최초로 토요일 야간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즐길거리가 풍성하다”며 “많이 방문해주셔서 모두 함께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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