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젠 필수가전" 환기시스템에 공들이는 LG전자

프리미엄 앞세워 작년 시장 진입

신축 아파트에 공급 늘며 성장세

올 매출 2배↑…내년엔 3배 전망

LG전자가 지난해 11월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전시한 가정용 환기시스템의 모습. 사진 제공=LG전자LG전자가 지난해 11월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전시한 가정용 환기시스템의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1200억 원 규모의 가정용 환기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계속 늘면서 매년 두 배 이상씩 빠르게 매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을 처음 출시한 후 올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성장세를 더욱 높여 올해 대비 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기시스템은 미세먼지, 유해세균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정부의 환기시스템 설치 의무 대상 확대로 신축 아파트 대부분이 필수로 설치해야 하게 돼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가정용 환기시스템은 설치를 제외한 제품 시장규모만 올해 기준 120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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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10~50만 원 수준의 중저가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팬데믹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80~90만 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LG전자의 환기시스템은 냉·난방비를 절약하면서 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창문 환기로 인해 버려지는 난방 에너지의 74%, 냉방 에너지의 60%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 또 H14 등급의 필터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필터를 자동 살균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LG 씽큐 앱을 사용하면 필터 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LG전자는 신규 주택에 가정용 환기시스템 보급을 늘려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노리는 냉난방공조 시스템 사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기시스템의 장점을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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