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5G 3만원부터" 요금전쟁 신호탄 쏜 LGU+

■초개인화 요금제 '너겟' 출시

1GB ~ 무제한 16개 구간 구분

용량 부족하면 추가 구매 가능

데이터 최저 제공 1GB로 낮춰

미사용 줄이고 요금 부담 완화

SKT·KT도 유사 요금제 낼 듯

정현주(가운데)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라인 전용 5G 선불형 요금제 ‘너겟’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정현주(가운데)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라인 전용 5G 선불형 요금제 ‘너겟’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가 5세대(5G) 이동통신 기본 요금을 최저 3만 원까지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 제어에 따라 16개 요금 구간으로 세분화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거듭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최저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8GB에서 1GB로 낮춰 미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부담을 줄이는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 SK텔레콤(017670)KT(030200)도 조만간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사 간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5G 선불형 요금제 ‘너겟’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너겟은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들이 초개인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Get)”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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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겟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요금 구간을 16개로 촘촘하게 구분했다는 점이다. 데이터 제공량을 1GB부터 무제한까지 나누고 속도제어 옵션까지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저용량(1~7GB) 구간의 경우 2GB 단위로 구간을 나눴고 요금은 1000원씩 차이 나도록 했다. 기존 온라인 요금제의 최저 데이터가 8GB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된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의 주 타깃인 20대는 이동 시에만 제한적으로 데이터를 쓰는 경우와 무제한으로 쓰는 두 부류로 나뉜다”면서 “사용자 특성에 맞춰 저용량 부분을 특히 세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토핑(Topping)’도 너깃 요금의 한 축을 이룬다. 특정 시간대에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너겟은 가족뿐 아니라 지인까지 묶어 할인을 제공한다. ‘파티페이’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최대 4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요금에 따라 2000원에서 최대 1만 4000원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는 정부의 통신비 완화 정책에 부응한 조치다. 올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을 주문하자 통신사들은 중간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내놓는 등 통신비 인하를 거듭 요구하면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새로운 형식의 요금제를 선보인 것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7월 내놓은 정부 방안과 잘 부합한다”며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 요금이 인하되고 개인의 소비 유형에 맞는 요금제가 출시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쟁사들도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7월 이후 통신 3사와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협의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 LG유플러스의 너겟 요금제라고 할 수 있으며 SK텔레콤과 KT도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완기 기자·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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