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상대 부총재 “가계부채 관련 F4 공조 원활…부채 점차 줄어들 것”

출입기자단 워크샵서 발언

“4일 변동성 일시적 현상”





유상대(사진)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정책 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정책 엇박자 지적을 부인했다. 자금 차입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가계부채 증가 폭이 축소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6일 유 부총재는 출입기자단 워크샵에 참석해 “지난해 부동산 경착륙 문제를 방지하면서 F4 회의가 잘 작동했고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F4가 잘 협의하고 있다”며 “실무자들도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 부총재는 전체적인 거시경제 여건을 볼 때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지 않고 경제 여건만 본다면 차입비용이나 경제성장 등을 봤을 때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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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책이 주택 매수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착륙에서 연착륙으로 가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효과로 계속 가계부채를 부채질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 부총재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건 경제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는 “레버리지가 커지는 건 추후 경제 활력을 잃게 하거나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늘어나는 건 경제 성장 요인도 된다”며 “늘어나는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빌릴 능력이 없거나 경제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진다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이 1363.5원으로 하루 만에 14.2원 급등하고 국고채 3년물(4.11%)이 0.23%포인트, 국고채 10년물(4.35%)이 0.32%포인트씩 오른 것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연휴 기간 동안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하루에 한꺼번에 반영되고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 갈 가능성이 열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며 “(4일 수준의) 변동성이 지속되진 않겠지만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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