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3경기 연속골로 신바람을 냈다. ‘코피 투혼’을 발휘한 끝에 팀에 승점을 안겼다.
8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1대1 무)에서 황희찬은 후반 8분 애스턴빌라의 골망을 갈라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정규 리그 5호 골이자 리그컵 1골을 더해 시즌 6골째다. 정규 리그 7·8라운드와 리그컵까지 3경기 연속골이기도 하다.
0대0이던 후반 2분 볼 경합 중에 상대 팔꿈치에 안면을 맞아 코피를 흘리기도 했지만 얼마 뒤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을 뿜었다. 역습 상황에서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게 연결한 공을 황희찬은 수비를 달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울버햄프턴은 2분 뒤 동점골을 내줬고 황희찬은 후반 41분 교체돼 나갔다.
부상이 잦았던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전체 기록이 27경기 3골이었는데 올 시즌은 벌써 리그 5골이다. 득점 공동 4위. 1위는 8골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공동 2위는 6골의 손흥민(토트넘)이다. 황희찬은 절정의 골 감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9일 열린 아스널 원정에서 0대1로 져 개막 6연승 뒤 2연패했다. 7라운드 울버햄프턴전에서 황희찬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던 맨시티는 이날도 막판 실점으로 주저앉았다. ‘괴물 공격수’ 홀란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맨시티가 3위(6승 2패·승점 18)로 내려앉으면서 손흥민의 토트넘이 1위(6승 2무·승점 20)가 됐다. 토트넘과 승점·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아스널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