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돈 없으면 죽어야지"…가난한 희귀병 친구 조롱한 동급생들 '공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희귀병을 앓고 있는 같은 반 학생에게 "돈 없으면 죽어야 한다"고 조롱한 동급생들의 행동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귀병인 아이 놀려서 담임 교사가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우리 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희귀병을 앓는 아이가 있는데 못된 애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해 사망률 알아내고 성인이 될 때까지의 생존율을 언급하면서 ‘넌 죽을 거야’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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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희귀병을 앓는 친구네 집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돈 없으면 죽어야지’ 이런 식으로 킬킬거리고 병원비로 집안 거덜 내고 기생한다고 비웃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담임 교사와 학생 주임 교사가 문제의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고 전한 A씨는 “해당 학생들이 울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더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 만들려면 적어도 반년 이상은 걸리겠다", "내 아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데리고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진심으로 반성할 때까지 사람 취급 안 할 것", "지금은 가장 약자인 1명을 콕 집어 괴롭히지만 저런 아이들이 그대로 크면 점점 더 범위를 넓혀서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약자라 판단되면 더한 짓도 서슴지 않고 할 것” 등의 학생들의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학생들의 행동을 생활기록부에 남겨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것도 학교폭력의 일종", "학교폭력위원회로 회부되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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