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TV에서 하는 경험을 세탁기, 오븐 등 디스플레이가 달린 모든 가전들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 플랫폼 센터 스마트싱스 팀장 겸 부사장)
5일(현지 시간) 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개발자 컨퍼런스(SDC) 2023에서 특파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가전 기기 연결 네트워크인 스마트싱스가 가전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는 제일 앞서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부사장에 따르면 집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AI 비서인 빅스비에 물어보면 TV가 울리며 스마트폰의 위치를 알려주고 현관에서 초인종이 울리면 듣고 있던 하만 스피커의 음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스마트 오븐에서는 요리마다 최적의 레시피대로 조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가전이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그는 “기존에 가전 제품의 경우 버튼이나 레버를 돌리는 게 전부였다면 이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더욱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며 “이전에는 TV 경험을 개선하는 데 많이 집중했다면 이제는 타이젠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전들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정 부사장은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5년 간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위한 보안, 프라이버시 기준을 수립하는 보안 아키텍트로 활동했다. 당시 선행 연구 차원에서 홈 운영체제(OS) 프로젝트를 맡았던 그는 갈증을 느꼈다. 정 부사장은“스마트홈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가 삼성전자일 것이라고 생각해 삼성전자를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대해서는 “타사의 경우 스마트홈이라는 개념은 있지만 TV랑 다른 가전제품까지 연결돼 있는 곳은 없다”며 “가전들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경험은 삼성이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해 기준으로 가정당 4개 이상의 가전이 연결돼 있는데 이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지난 1년 간 스마트싱스 이용자 5000만명이 신규 유입된 것을 큰 성과로 꼽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스마트싱스 이용자 수는 2억3000만명으로, 현재는 2억8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부사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도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이라고 선언했”며 “기술력을 더욱 키워서 좋은 제품을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무엇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