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오픈마켓 거래 지표 수집·분석…"소상공인도 '데이터 경영' 가능하죠"

[창업 멘토가 전하는 성공 오디세이]박병민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

객단가·재구매 등 100여개 데이터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정밀 통계

3000개社 1만개 브랜드 고객확보

네이버·신보 등서 투자 유치 성공

박병민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 제공=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박병민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 제공=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소상공인도 시장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서 전략을 세우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술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창업한 이유죠.”



박병민(사진)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는 9일 “데이터 수집·분석 서비스인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를 활용하면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수준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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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 애널리틱스는 각종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에 산재된 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오픈마켓에서 발생하는 각종 거래와 관련한 100여 가지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데이터는 △객단가와 주문당 결제 금액 △첫 구매자·재구매자 숫자와 이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특정 기간 내 가입한 사용자 집단 △고객 1명이 유입돼 얼마나 돈을 지불하고 이탈하는지 등이다. 구독 방식으로 제공되면 총 5개의 요금제가 있다. 중형 쇼핑몰 고객들이 주로 쓰는 '베이직 플랜' 이용료는 월 49만 8000원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오픈마켓 분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자신의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진다면 큰 의미가 없다. 박 대표가 집중한 포인트도 바로 여기다. 그는 “데이터는 매출 하락 이유로 A상품을 지적하지만, 막상 사업자는 ‘A상품 덕에 그나마 버티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단순 데이터 수집인 크롤링이 아니라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원본 데이터를 가져와 정확한 통계를 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사용자와의 공감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2020년 법인 설립 후 현재까지 3000여 개 기업의 1만 개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온라인 쇼핑몰 내 다양한 기능을 앱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카페24(042000)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게 되면서 최근 고객이 급증했다. 높은 성장성 덕분에 매쉬업엔젤스, 롯데벤처스, 네이버,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서비스를 더 고도화 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비즈니스 전략 담당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어서 연내 라플라스 애널리틱스 글로벌 버전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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