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없애기 위한 고용의 유연성을 강조했던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 시간) 골딘 교수를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인 골딘 교수는 성별 간의 임금격차,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참여, 교육 및 노동 경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골딘 교수는 전미경제학회 회장 시절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없애기 위해 고용 체계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업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이 일반화된다면 여성과 남성의 임금 차이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서 2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까지 2023년도 노벨상 수상자들의 면면이 모두 공개됐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5000만 원)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