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대학가 취업카페, 채용 성지로 뜬다

중소·중견기업 오프라인 거점 활용

캐치 카페서 올 설명회 50건 열려

사람인도 4월부터 신촌카페 운영

서울 신촌의 취업준비생 전용 카페 ‘캐치’에서 채용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캐치서울 신촌의 취업준비생 전용 카페 ‘캐치’에서 채용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캐치




대학 주변의 ‘취업 전용 카페’가 중견·중소기업 채용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취업 전용 카페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기업들은 취업준비생들과의 접점 확대 측면에서, 취업준비생들은 다양한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만족도가 높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플랫폼 캐치는 서울 주요 대학가 5곳에 취업준비생 전용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채용 설명회가 약 50건 열렸다. 지난해 25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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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도 올 4월부터 신촌에서 ‘사람인 카페’를 오픈해 채용 설명회를 비롯해 현직자 커리어 세미나,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피챗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 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들도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열고 있다. 캐치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들은 대기업처럼 대학 캠퍼스에서 직접 리크루팅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여러모로 부담을 느낀다”며 “오프라인 카페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채용상담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정보 공유가 가능해 개별 기업에 적합한 인재 채용에 효율적이라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채용 카페를 통해 구인에 성공한 기업들은 만족도가 높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처음 열었는데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려 올해도 행사를 열었다”며 “지난해보다 4배가 늘어난 3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을 정도”라고 전했다. 미원상사 관계자도 “전담 인력이 부족해 오프라인 채용 행사를 열기 어려운데, 채용 카페가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니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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