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 손녀가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할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페이스북에 올려 인증했다고 밝혔다.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모르 베이더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오전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충격적인 게시글을 발견했다. 자신의 친할머니의 계정으로 할머니의 시신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베이더와 가족들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나서야 할머니가 하마스 대원의 손에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베이더는 “할머니는 니르오즈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며 “테러리스트가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할머니를 죽이고, 스마트폰을 빼앗은 뒤 죽은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는 인생을 사랑하셨는데 할머니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냐”며 “그녀 없이는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 하고 싶지않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내 인생의 악몽이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약 50년 만에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이후 살해된 이스라엘인 최소 800명 중 한 명이다. 이날은 유대교 안식일이자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 50주년 다음 날이다.
공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전력과 식량, 연료 등을 원천 차단했으며, 약 3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사실상 지배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07년부터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