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3만~5만弗 보급형 라인 확대…전기차 대중화 이끈다

[EV 새 판 짜는 현대차그룹]

◆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5' 공개

NCM배터리 장착…2025년 판매

중소형 EV3·EV4 콘셉트카도 첫선

기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사진 제공=기아기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사진 제공=기아





기아(000270)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이보다 낮은 차급의 EV4와 EV3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중소형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가격이 4000만~6000만 원대인 보급형 모델을 대거 투입해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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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12일 경기도 여주시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국내시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각진 외관을 갖춘 준중형 SUV다. EV9·EV6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중국과 신흥시장을 위해 개발한 전략형 전기차였지만 국내에서도 중소형 전기차의 수요가 높아지자 출시가 결정됐다. 국내에는 2025년부터 판매한다. 국내에서 생산할 EV5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한다. 가격은 5000만 원대가 유력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중국 생산 모델에만 적용하고 한국과 글로벌 시장 수출용 EV5에는 NCM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중소형 전기차인 EV3 콘셉트와 EV4 콘셉트도 첫선을 보였다. 두 차종은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EV5보다 먼저 국내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EV5·EV4·EV3 3개 차종의 가격대를 3만 5000달러(약 4600만 원)에서 5만 달러(약 6600만 원)로 설정해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중소형 전기차를 선보여 보편화에 대응할 것”이라 설명했다. 송 사장은 “픽업트럭을 포함해 지금 선보인 모델보다 더 작은 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15종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여주=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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