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응봉동과 성수동을 연결하는 응봉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올해 1월 '응봉교 경관조명 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우선 사업 초기 디자인 방향 설정을 위해 공공디자인 분야 주민참여 기구인 성동구 공공디자인 주민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구는 주민협의체 회의를 통해 "응봉산의 명물인 개나리를 바탕으로 조명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화하고 따뜻한 색을 자연친화적으로 표현하여 빛 공해 없도록 설계 바란다", "교량 구성 중 아치에 포인트를 두어서 연출 바란다"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성동구는 이를 바탕으로 ‘자연의 빛, 응봉산의 정취가 깃든 힐링스팟’을 주제로 디자인 방향을 정했다. 이어 5월에는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성동구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적인 조명 연출안을 마련했고, 지난 8월 서울시 좋은빛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응봉교 경관조명 설치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달 초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응봉교 경관조명은 아치 형태인 교량의 구조미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이고 절제된 빛으로 연출할 방침이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숲 공원을 비롯 중랑천 산책길, 삼표 부지에 마련된 성수문화예술마당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응봉교 경관조명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응봉산 팔각정 야경과 더불어 또 다른 야간 명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동구의 정체성이 담긴 밝고 쾌적한 도시 이미지 구축에 이바지하여 주민 자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