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편의점도 이들을 공략한 마케팅에 가세하고 나섰다. 편의점 CU는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CU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중국 틱톡·사오홍슈·콰이쇼우 등 중국 숏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총 1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오가요와 협업을 진행했다. 오가요는 한국 핫플레이스 방문 콘텐츠들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CU와 오가요는 서울 올림픽광장에 있는 CU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행성 1호점’에서 K-편의점 소개 콘텐츠를 촬영했다. ‘한국 편의점 알바 체험기’ 콘셉트로 겟(get) 커피, 이웃집통통이 약과 쿠키, 베이크 하우스 405빵, 백종원 우삼겹 김밥 등 CU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오가요가 직접 먹어보고 시식 후기를 담은 숏폼 영상을 만들었다. 해당 콘텐츠는 CU 공식 SNS 채널과 오가요의 중국 플랫폼에 지난달 26일 업로드 돼 열흘 만에 약 7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편의점 업계에서 해외 관광객을 공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은 CU가 처음이다. CU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들이 체류 기간 동안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단순 소비 채널에서 벗어나 K-편의점의 다양한 인기 상품들을 즐길 수 있는 구매 필수 방문지로 포지셔닝 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대만·베트남 등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U는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에 더해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신규 해외 결제 수단을 추가했다. 올해 9월 CU의 외국인 결제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54.4%, 전년 대비 178.6% 증가하며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국의 주요 관광 지역 510여 점포에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 중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 1000여 점으로 확대한다.
GS25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25도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외국인 대표 간편결제수단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추진 중이다. 위챗페이로 10위안 이상 결제 시 10위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페이의 경우 10월에는 100여개 GS25 매장에서, 11월부터는 전국 GS25 매장에서 알리페이 결제 시 10% 자동 할인, 알리페이플러스 결제 시 20% 자동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9월부터 QR, 여권 모두 범용 가능한 포스 연동 여권스캐너를 탑재했다.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3만 원 이상 물품 구매 시 해당 장비를 통해 즉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