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이 모자란 돈을 받지 않고 음료를 내어준 카페 사장에게 '손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다가 초딩에게 편지 받은 썰’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프렌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작성자 A씨는 “일하다가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 두 명이 카페에 들어와서 3000원짜리 음료가 뭐가 있냐고 물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그 금액대 음료 몇 가지 알려줬는데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이 3000원 짜리인데 다른 음료를 먹고 싶다고 얘기 해서 ‘차액 결제하면 된다’고 안내해 줬더니 지금 돈이 없다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어 “옆에서 듣고 계시던 사장님이 ‘괜찮으니까 먹고 싶은 거 먹어라’고 얘기하자 아이들이 계속 죄송하다며 괜찮다고 망설였다”고 적었다.
이에 사장은 초등학생들에게 “꼬마 친구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며 학생들이 먹고 싶다는 음료를 차액 결제 없이 바꿔줬다고 한다.
A씨는 “초딩 친구들이 너무 귀엽게 감사하다고 인사 계속하고 음료 받을 때도 인사 여러 번 했다”며 “심지어 매장 나갈 때 편지를 주고 갔다. 음료 먹으면서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편지 쓰고 있었던 거라니 너무 귀여웠다”면서 초등생들에게 받은 편지를 함께 올렸다.
공개된 편지에는 카페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을 향한 고마움이 가득 담겼다. 특히 1000원짜리 지폐 1장과 500원 동전 1개, 100원짜리 동전 4개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 학생은 자신을 ‘반팔티’ 입은 학생이라 칭하며 “사장님, 딸기라떼랑 쿠키 프라페 감사합니다. 저희가 꼭 돈 챙겨와서 똑같은 음료 제 돈 주고 사 먹을게요. 1900원 언젠가, 다음 주도 아님 다다음주에라도 갚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 알바 언니도요”라고 적었다.
이어 ‘점퍼 입은 학생’이라고 밝힌 아이는 “사장님! 3000원짜리 사야 하는데 다른 거 더 비싼 걸 그냥 주셔서 감사하다. 알바 언니분께서는 휘핑까지 다 넣어주셔서 맛있게 먹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시간 될 때 종종 와서 먹을게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항상 행복하세요. 자주 올게요. 1900원 꼭 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데 인성이 참 바르다", "역시 아이들은 아직 순수하다", "하는 행동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알려준 사장님 참 감사하다" 등 의견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