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통계청, 물가지수 개편으로 통계 체감도 높인다

올 12월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별 가중치 개편 결과 발표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 소비자 물가지수의 품목별 가중치를 2020년 기준에서 2022년 기준으로 바꾸는 개편에 나선다.

현재 소비자 물가지수는 458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조사해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별 가중치 개편은 최근의 소비지출 구조를 적기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5년 주기의 전면 개편 중간 연도에 실시하고 있으며, 2013년 처음 시작하여 올해가 세 번째이다.


올해는 2022년 가계동향조사의 ‘항목별 소비지출액’ 자료를 기초로 활용하여 개편한 결과를 12월에 공표한다. 가중치 개편은 ‘20년 대비 ‘22년 평균 지출액 비중이 늘어난 품목의 가중치는 높이고, 줄어든 품목의 가중치는 낮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금번 ‘22년 기준 가중치 개편으로 해외 단체여행비 품목 가중치가 높아지는 등 코로나19 시기와는 달라진 최신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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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달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현 외식물가지수와 분리한 별도의 외식 배달비 지수를 작성하여 실험적 통계로 12월에 공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계청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외식조사 대상처별로 매장가격 및 배달가격을 동시에 조사해 오고 있다. 다만, 외식 배달비 지수는 처음으로 배달비를 조사하여 작성한 통계로 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제공할 예정이다.

통계청이 2021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실험적 통계는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는 등 실험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를 뜻하며, 작성 이후 신뢰성 및 타당성의 확인과 점검 후 국가승인통계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사이 괴리의 원인은 주로 심리적, 주관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괴리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국가통계 작성기관인 통계청의 역할”이라며“통계청은 가구의 소비지출구조 변화를 보다 빠르게 물가지수에 반영하는 가중치 개편과 외식 배달비 지수 작성 등을 통해 통계 체감도를 높이고, 물가당국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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