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돌격대장' 황유민의 기세…버디 9개로 다 휘어잡았다

■KLPGA 동부건설·한토신 챔피언십 2R

17점 보태 26점…7점 차 선두

10m 파·벙커샷 버디 등 눈길끌어

방신실·박희영 15점, 이예원 7점

10번 홀 티샷 뒤 이동하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10번 홀 티샷 뒤 이동하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버디와 보기 하나씩을 하면 0점(이븐파)이다. 하지만 버디 2점, 보기 -1점인 변형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는 버디와 보기 하나씩이면 1점이다. 보기를 피하는 플레이보다 버디를 많이 잡는 플레이를 해야 유리하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일한 변형스테이블포드 대회다. 올 시즌 라운드당 버디 수 3.68개로 1위를 달리는 황유민(20·롯데)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다.

첫날 선두와 3점 차의 공동 6위에 올랐던 황유민이 몸이 더 풀린 둘째 날 들어 우승 레이스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13일 전북 익산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황유민은 무려 9개의 소나기 버디를 퍼부었다. 보기는 1개로 막아 하루에 17점을 보탰다. 이틀 합계 26점으로 단독 선두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그리고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이다. 황유민은 공동 2위인 19점의 이지현2와 이지현7에 7점 앞섰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만큼 앞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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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282야드를 날린 황유민은 17번 홀(파5)에서 292야드를 찍었다. 같은 조 방신실과 막상막하의 화끈한 장타 대결을 벌였는데 방신실은 17번 홀에서 293야드를 보냈다.

장타도 장타지만 퍼트가 불을 뿜었다. 황유민은 12번 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나무 사이로 빼낸 뒤 3온해 10m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3번 홀(파3)에서는 10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었고 14번 홀(파4)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은 아쉬움은 바로 다음 홀 버디로 털었다. 앞서 8번 홀(파3)에서는 벙커 샷 버디가 들어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갔으나 칩인 버디가 터졌다.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방신실과의 데뷔 시즌 2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방신실은 5점을 보태 15점의 공동 5위다. 이지현7은 황유민·방신실과 같은 조에서 9점을 얻으며 활약해 데뷔 첫 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박희영·박주영 자매가 15점(공동 5위)과 14점(공동 11위)의 1점 차이에서 눈길을 끈 가운데 첫날 선두였던 2년 차 권서연은 2점을 더하는 데 그쳐 14점의 공동 11위로 내려갔다. 상금·대상·평균 타수 1위의 이예원은 7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해림은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HJ중공업이 제공하는 4000만 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권을 받았다. 데뷔 두 번째 홀인원으로 첫 홀인원 때는 상품이 없었다. 이날 4점을 보태 합계 7점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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