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투자유치를 겨루는 경연대회가 다음 달 서울에서 최초로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달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2023년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박람회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IR 경연대회’에 참가할 기업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약자동행 기술이란 약자를 위해서 개발한 기술뿐만 아니라, 일반 기술이라도 사회적약자가 겪는 문제와 불편사항을 해결한다면 약자동행 기술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장애인·노약자들의 대표적 이동수단인 휠체어에 바퀴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을 활용해 ‘휠라테스(휠체어+필라테스)’와 같은 다양한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식이다.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는 50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자동행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신 경향 소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약자동행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경연발표를 통한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박람회에서는 기업들의 홍보뿐만 아니라, 약자동행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신기술 발표회’, 시민들과 약자동행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약자동행 토크콘서트’,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IR 경연대회는 1차 사전심사(서류심사), 최종 결선 총 2단계로 이뤄진다. 1차 사전심사는 ‘문제해결 타당성, 역량 및 인적 구성,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 시장성’ 등 총 4개의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1차 심사를 통과 후 결선 진출이 확정된 기업에게는 IR 경연대회를 위한 피칭 인큐베이팅(초기 창업 기업을 인적·물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제공한다.
최종 결선은 PT 발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팀은 1000만 원의 상금, 상장과 함께 약자동행 기술박람회 투자기업들과의 밋업(맞춤형 설명회)까지 연결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등을 수상한 1개 기업에는 5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3등을 수상한 3개의 기업에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2023년 약자동행 기술 박람회 누리집 또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인만큼 IR 경연대회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밋업을 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약자동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투자가 계속될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시민의 삶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약자동행지수를 새롭게 개발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매년 산출된 지수를 바탕으로 약자동행 정책이 시민 생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정책 추진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