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로벌시장 겨눈 한국의 록히드마틴, 육해공·우주 '성장 엔진' 달궜다

◆서울 ADEX 2023

한화, 최대 규모 통합부스 운영

KF-21·소형무장헬기 엔진 전시

누리호·달 탐사선 추력기도 선봬

무인기술·수출제품 등 대거 공개

한화가 17일 개막한 ‘서울 ADEX 2023’에 마련한 통합 부스. 사진제공=한화한화가 17일 개막한 ‘서울 ADEX 2023’에 마련한 통합 부스.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이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통합한 방위 역량을 선보이며 방산 수출 시장을 정조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 등 한화의 우주·방산 계열사는 17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해 최첨단 기술력을 공개했다.

통합 부스는 역대 최대인 1140㎡ 규모로, 한 가운데에 마련한 '스페이스 허브-존'에 한국 최초의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와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의 추력기를 전시했다. 누리호 엔진과 다누리호 추력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제작했다.

한화시스템은 대기권 밖에서 관측·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공개했다. 고성능영상레이더(SAR) 위성은 주야간의 악천후에도 대기권 밖에서 고화질의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630여 대의 저궤도 통신위성은 지상 통신망이 파괴돼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

지상에서 적의 핵·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방어 솔루션도 선보였다.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레이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다기능 레이다,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다표적 동시 교전 레이다도 함께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형 무장헬기(LAH) 엔진과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 엔진을 전시했다. F414 엔진은 미국 GE의 라이선스 기술로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세대급 유무인기용 엔진을 100%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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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을 대비한 무인화 기술도 선보였다. 사람보다 먼저 작전 지역에 투입되는 무인 수색차량과 차세대 보병 전투차량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해 올해 12월 미국 해병대 테스트를 앞둔 차세대 군용 무인 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항공·해상·수중의 무인 전력 지휘통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한국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의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략형 수출 제품도 다수 공개했다.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다연장 로켓 천무에 적용되는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탄(80∼290㎞)과 연습용 탄 라인업, 전 세계 9개국 군대가 사용하는 K-9 자주포, 수출형 장약 등을 전시했으며 유도 기능 탑재가 예정된 155㎜ 포탄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 보병장갑차(IFV) 레드백,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이 관심을 보이는 최신예 디젤·전기 추진 중형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도 관람객을 맞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표 방산항공우주 기업으로서의 기술 역량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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