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이어 韓까지…SK, 바이오항공유 공급망 확대

국내 최대 '대경오앤티' 지분 투자

폐식용유 등 핵심원료 잇따라 확보





SK가 국내 최대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인 대경오앤티에 투자하며 바이오 항공유 사업을 본격화한다. 항공은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육상운송수단과 달리 안정성 등의 이유로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 성장성이 크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대경오앤티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KDB산업은행 PE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P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3곳은 특수목적법인(SPC)를 공동 설립해 대경오앤티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SPC 지분 40%를 KDB산업은행과 유진PE가 60%를 보유하는 구조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획득한 지분의 계약금액은 104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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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돼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폐자원 기반 원료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과 음식점, 식품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UCO)를 바이오 디젤,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최근 바이오 항공유를 비롯한 지속 가능 항공유(SAF)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동물성 지방과 UCO는 바이오 항공유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폐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규제를 받지 않고, 콩기름과 같은 식물성 원료보다 탄소 감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로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중국 UCO 업체 진샹에 투자했다. 2017년 설립된 진샹은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중국 서남 지역 최대 UCO 공급업체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선제적인 SAF 시장 준비는 항공유 시장의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외 항공업계에 SAF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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