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무인 전투기·드론서 하늘 나는 자동차까지…미래 이끌 K방산 총집결[아덱스 2023]

'아덱스' 34개국 550개 업체 참가

육해공 '미래 무인전투체계' 한자리에

우리 軍·방산 주요기업 첨단기술 뽐내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 소개도

사업상담액 33조 추정 '역대 최대규모'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웬만한 나라의 미래 군 전력이 서울공항에 다 모였다.”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는 하나의 육·공군 기지이자 미래 방산 기술의 총 집합체였다.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린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부터 방산 수출 1등 공신인 FA-50,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K2 전차 등을 전 세계 군 당국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차세대 공군, 육군 전력 뿐만 아니라 10년 뒤 전장에서 전쟁 억제력의 선두에 설 무인기와 무인 전차 등 무인 전투체계도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우주전에 대비한 무인체계 실물과 모형도 전시됐다. 올해 아덱스는 무인 기술이 유난히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발전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유지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술도 공개되며 전장이 아닌 미래 도심 교통의 한 축을 담당할 모빌리티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기업과 우리 군도 대거 무인 기술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드론&드론봇관을 만들고 공중 무인전투체계 43종, 지상무인전투체계 17종, 해양 무인체계 12종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글로벌 방산기업이자 전투 드론 선두기업인 IAI는 최신 무인기 기술을 뽐냈다.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KAI와 한화 방산계열사들도 무인화 기술을 동시에 공개했다. IAI와 엘빗(Elbit) 등 이스라엘 방산기업들도 무인항공기 기술을 전시했다. 대한항공도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를 선보였고 현대로템은 배터리 기반 다목적무인차량 '셰르파'를 공개했다. 셰르파는 특히 GPS를 기반으로 원격 및 자율주행, 자율복귀가 가능하다.

방산 기술 뿐 아니라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도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법인인 슈퍼널(Supernal)도 법인 설립 후 국내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5년 뒤면 슈퍼넬의 UAM이 서울시내를 날아다니는 모습도 체험할 수 있게끔 부스도 마련했다.

한화시스템도 UAM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미래항공모빌리티을 소개했다.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에어모빌리티 기체인 버터플라이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IT기술과 방산과 접목은 조종사용 시뮬레이터에서 피부로 느껴진다. KAI의 IPS/시뮬레이터존에서는 게임이 아닌 실제 항공기 조종과 같은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시뮬레이터는 KF-21과 FA-50을 간접 조종할 수 있다. KAI의 시뮬레이터는 그동안 전 세계 7개국, 19개 기지에 60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KAI 관계자는 "미래전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훈련 단계부터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뮬레이터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아덱스 2023에는 34개국 550개 업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주최 측은 사업 상담액도 250억달러(33조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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