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돌봄 기술과 친환경 정원을 갖춘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17일 오세훈 서울시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원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지상 3층, 정원 117명 규모로 요양원(89명)과 병설 데이케어센터(28명)를 갖췄다. 총사업비 224억원을 투입해 3년간 공사를 거쳐 올해 9월1일부터 입소를 시작했다.
치매 전담형 시설로 설계된 시설은 노인 인지능력과 정서 함양을 고려한 색채, 공간 인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치매 노인이 공간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층별·생활실별로 노랑, 주황, 하늘색 등을 통일되게 사용했다. 침실 면적은 기존 요양시설(3인실 기준 19.8㎡)보다 넓은 23.1㎡이며 공동거실을 갖췄다. 야외에는 오 시장이 유럽 순방 시 눈여겨봤던 '추억의 버스 정류장'(모형 정류장)을 설치해 실종을 예방하고 휴식과 담소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추억의 버스정류장’은 치매 어르신의 우울감 및 고독감 완화에 효과가 높다.
실내외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수국, 장미, 백일홍, 철쭉, 잔디광장 등 사계절 꽃이 피는 친환경 정원도 조성했다. 정원과 광장은 기존의 요양시설과 달리 시민에게 개방해 조화롭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다양한 돌봄로봇과 스마트 기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심돌봄 시스템도 구축했다. 배설케어 로봇을 비롯해 재활로봇, 식사보조로봇 등 다양한 돌봄로봇을 활용해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준 높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로봇은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 뒤 향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지역친화형 공공요양시설 20개, 안심돌봄가정(서울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430개를 확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요양시설 충족률은 69.4%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공공요양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든든한 노후를 보장하고 돌봄가족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