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양평道 의혹 맹공…"정부여당 남탓 일관시 국정조사"

홍익표 "정부여당 남탓으로 일관"

"필요시 특검 검토해야" 의견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종점 변경이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남 탓으로 일관하면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국회 국토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해 “의혹의 시작은 강상면 종점 일대가 대통령 처가 땅이란 것이었는데 변경 종점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건설되는 남한강 휴게소 건설권이 ‘윤석열 테마주’ 업체에 석연치 않게 넘어갔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더해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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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또 “국토부는 국정감사를 닷새 앞두고 왜곡 조작으로 비용편익결과(BC)를 발표하고 여당은 민주당의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등 정부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조작과 은폐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더 이상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고 성실한 자료 제출,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특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소영 의원은 “남한강 휴게소의 이례적, 특혜성 민자전환이 왜 윤석열 테마주에 해당하는 기업에 배정됐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만약 229억 원을 투입한 휴게소를 민간사업자에 넘겨주기 위해 수익성 분석에 가장 중요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박상혁 의원도 “이번 BC값은 국감을 바로 앞두고 공개한 방탄용”이라며 “국토부는 고의적인 보고서 삭제에 이어 국회와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까지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특별검사) 추진 목소리도 나왔다. 한준호 의원은 “더 큰 게이트가 터지기 전 ‘양평 카르텔’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바로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통한 강제수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감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찾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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