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가 강세를 보이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8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15%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고치 경신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채권 금리를 끌어 올렸다.
전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매 판매는 704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를 0.5%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다. 연체율 증가와 저출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의 요인으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던 전망과는 다른 결과다. 개인 소비가 예상보다 굳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국면을 더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미국 2년물 국채의 경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 세계 금융 자산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도 4.85%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