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렌트유 90弗 재차 돌파…금가격은 한달만에 최고

■다시 불안한 글로벌시장

브렌트유, 2.5% 오른 92.18달러

WTI도 2.8% 오른 89달러

금 가격, 전쟁 발발 후 6%↑

가자지구 알아흘리병원이 피폭돼 부상당한 사람들이 17일(현지 시간) 알시파병원에 앉아 있다. AP연합뉴스가자지구 알아흘리병원이 피폭돼 부상당한 사람들이 17일(현지 시간) 알시파병원에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병원 피폭으로 중동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며 브렌트유가 다시 90달러를 돌파하고 금 가격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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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2.8% 오른 배럴당 89.0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3일 이후 보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렌트유 역시 2.5% 상승한 92.18달러에 거래돼 13일 이후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가자지구 병원 피폭으로 최소 500명이 사망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동 지역 지도자들의 정상회담도 취소되며 미국의 외교적 해법도 복잡해지게 됐다. ING그룹NV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전략부문장은 “이미 원유 시장에 공급 부족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 갈등의 확대는 더 많은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며 “가장 즉각적인 공급 리스크는 단연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할 수 있다. 17일(현지 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응해야 한다”며 개입을 시사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 18일 나온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전년 대비)로 예상(4.5%)을 웃돈 것도 원유 수요가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자극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고의 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가격도 껑충 뛰었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1% 오른 트로이온스당 1942.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주 만에 최고치다. 금 가격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며 5일 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시작되며 약 6% 상승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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