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전임교원 1명당 학생수가 2명을 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을 늘려도 교원수가 감당하기 어렵지 않은 수준인 셈이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의과대학 재직 전임 교원은 1만1502명, 학생 수는 1만8348명이었다. 전임교원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학생수는 평균 1.6명 수준이었다.
이 의원은 "교원 대비 학생 비율만 놓고 보면 '개인과외 수준'"이라며 "의대 내 교육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라도 의대정원 확대를 통해 학생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임교원 1명 당 학생수가 특히 적은 대학은 인제대, 을지대, 차의과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등으로, 이 중 인제대와 가톨릭대를 제외하고는 입학정원이 40명 이하인 '미니의대'였다.
울산대 의대의 경우 학생수가 240명인데 전임교원이 650명이나 돼 학생수보다 2배 이상 오히려 많았다.
다른 분야와 비교해도 의대의 전임교원 당 학생수 비율은 특히 낮은 편이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경우 전문대학원임에도 불구하고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평균 7.6명으로 의대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약대도 전임교원이 대학원 소속인 곳을 제외한 35개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평균 14.9명으로 의대와 차이가 컸다.
의사단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반대하며 의대 교육이 부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핵심 논리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의대 교원은 최소 10년 이상 훈련을 거쳐 양성된 교육 자원"이라며 "필수의료 위기 등으로 의사 인력 양성이 중요한 시점인데. 의대 내 교육자원이 더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