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9회 국제 과학수사(CSI)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국제 CSI 콘퍼런스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과학수사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초국가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올해 행사의 주제는 '과학수사, 새로운 도약: 지식의 경계를 넘어'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국제감식협회(IAI),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태국 경찰병원 등에서 일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강연한다.
이날은 마약, 유전자, 법의인류학, 현장감식 총 4개 분야를 주제로 신종 마약의 새로운 추세와 최첨단 마약검사 기법, 신원도용 범죄의 증가와 대응 방안 등 최신 과학수사 동향을 공유했다.
19일에는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과학치안의 기회와 위기, DNA 감식의 미래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20일에는 법심리·법의학·법의인류학·법치의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특히 조은경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상동기 범죄 대응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셋째 날인 20일에는 법심리를 비롯해 법의학, 법의인류학, 법치의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만나볼 수 있다. ‘이상동기범죄를 묻다’라는 주제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상동기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법의학의 통찰, 현장과의 접점’에서는 장기 기증자 검시, 겨울 기후에서 동물에 의한 시체손상 등 다채로운 사례를 발표한다.
학술대회와 함께 '과학수사 학술 포스터·사진 공모전' 전시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선도적 미래치안, 첨단기술 기반의 과학치안으로 경찰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나가야 하며, 그 중심에 있는 과학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학술대회를 통해 국제사회가 가진 과학수사 역량을 탄탄하게 결집하고, 국가 간 교류와 협력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