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가 국가보훈부·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6·25 참전 용사들에게 ‘영웅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증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경협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배상근 한경협 전무,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6·25 참전 영웅 대표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신발 증정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세 기관은 왼발과 오른발의 발볼 크기 차이로 기성화가 안 맞거나 보행에 불편이 있는 6·25 참전 용사에게 3D 스캐너로 정밀 제작한 신발을 헌정했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한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대상자는 전국에 있는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한 국내 6·25 참전 유공자 200여 명이다. 이들에게는 순차적으로 신발을 제작해 올해 안에 증정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 유공자를 대표해 송두식(육군 소령)·방지철(육군 하사)·전영기(육군 대위) 씨 등 망백(91세)의 영웅 3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무지외반증·부종 등을 앓고 있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정식에서 윤 차관과 배 전무, 류 부사장은 각각 6·25 참전 영웅 대표 3인에게 맞춤형 신발을 직접 신겨줬다. 이어 참전 영웅 대표 3인은 현충탑으로 걸어가 호국 영령들에 참배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수많은 참전 영웅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경협은 7월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유엔군 참전 용사 62명에게 맞춤형 신발을 제작·증정한 바 있다. 다음 달 유엔 참전 용사 국제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20여 명에게도 신발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