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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뚜렷한 이유없이 상한가 30% 폭등

개인 유통 물량 20% 미만

각종 풍문·주가조작 취약

제주은행 로고. 사진=제주은행제주은행 로고. 사진=제주은행




제주은행(006220)이 뚜렷한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주은행이 개인투자자 유통 물량이 적어 각종 풍문과 주가 조작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전날보다 2430원(30.00%) 오른 1만 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제주은행은 지난해 12월 20일에도 29.72%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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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이 이날 급등한 배경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터넷 은행 전환설’이 시장에서 돌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 2021년부터 최대주주(지분율 75.31%)인 신한금융지주가 제주은행을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하고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제기돼왔다. 지분 매각 대상자로는 금융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와 두나무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언급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21일 직접 공시를 통해 해당 내용을 부인한 적 있다.

제주은행은 올 들어서도 각종 풍문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은행은 1월 25일과 3월 24일 각각 21.04%, 17.22%씩 오르고 4월 24일과 7월 12일에는 하루 만에 12.92%, 10.90%씩 폭락하는 등 주가 변동이 심했다. 올해 전체로 살펴보면 1월 2일부터 4월 19일까지 151.64% 상승한 뒤 4월 20일부터 전날까지 60.71% 하락했다.

제주은행의 주식 유통 비율(20% 이하)이 적어 주가가 각종 루머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6월 30일 기준 제주은행은 신한금융지주가 보유한 주식 2419만 6024주를 제외하면 개인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주식 수는 793만 여주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제주은행에 대해 조회공시 요구는 하지 않고 있다. 조회공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상장기업에게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이나 풍문 등의 사실 여부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는 제도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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