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홈쇼핑 여왕' 꼼수 컴백?…정윤정, 욕설 논란 딛고 '완판녀' 재등극할까

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해 현대홈쇼핑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까지 받은 쇼호스트 정윤정이 오는 21일 NS홈쇼핑을 통해 시청자 앞에 선다. 파문을 일으키고 퇴출 당한 그가 예전 ‘완판녀’의 지위를 되찾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오는 21일 오후 8시30분부터 시작하는 NS홈쇼핑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출연한다. 해당 방송의 추가 편성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NS홈쇼핑 측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씨의 출연에 관해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씨가 NS홈쇼핑과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천연비누 제조, 도매 전자상거래 업체다. 정씨는 쇼호스트가 아닌 협력사가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NS홈쇼핑 측도 그의 출연을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을 뿐더러 특정 게스트 출연 거부는 되레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NS홈쇼핑 역시 논란을 의식한 듯 개인 특화 프로그램 ‘정쇼’가 아니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아울러 정씨의 출연을 알린 당일 신뢰방송을 위한 방송심의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며 방송심의 규정 개편안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NS홈쇼핑은 기존 1회에서 4회까지 페널티를 차등 적용하던 방식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강화한다. 단 한 번이라도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대 무기한 출연정지까지 페널티를 매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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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의 연봉에 관해 언급한 2017년도 방송. MBN 방송화면 캡처정윤정의 연봉에 관해 언급한 2017년도 방송. MBN 방송화면 캡처


또 심의위원회 인적 구성을 기존 영업 부서 중심에서 준법과 고객 부서 위주로 전환해 방송법 및 심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방송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씨의 복귀는 이미 예상돼 왔다. 정씨는 최근 NS홈쇼핑 사옥을 방문해 해당 화장품 미팅에 참여했다. 그는 “곧 만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복귀를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생방송에 출연해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씨X”이라고 욕설을 했다. 그는 당시 판매하는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 섞인 불만을 표한 것이다. 또 뒤에 여행상품 방송이 편성됐다며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 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토로했다.

당시 실시간으로 시청자 항의가 이어지고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 사인을 받은 정씨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후 정씨가 직접 사과하며 수습하려 했지만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고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한 때 그는 홈쇼핑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완판녀’로 통했다. 프리랜서로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왔다. 2017년 MBN ‘카트쇼’에서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연봉 40억원은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인정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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