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국방장관 과거 발언에 "장병 휴대폰 사용 막힐라" 걱정 퍼지자…수습 나선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단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군인들을 문화적으로 단절시켜야 군대가 건강해진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019년 장병들과 사회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우려하자 국방부의 진화에 나섰다.

19일 국방부는 신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가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돼 현재 시범 운용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방송에서 '병 휴대전화 사용, 군대문화'에 관해 언급했던 신 장관의 발언은 우리 군이 보다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해 군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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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는 장병 소통과 복무 여건을 개선하면서도 군 본연의 임무 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2019년 있었던 발언이다.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셔서 말씀하신 건데 '문재인 정부의 외출 권장과 스마트폰 허용정책이 국방을 허무는 길이다'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관 후보자였던 신 장관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 기억이 난다"고 수긍했다.

앞서 2019년 신 장관은 해당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외부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군대를 정말 유약화시켰다”며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하고. 전부 다 컴퓨터 게임 중독"이라고 질타했다.

또 신 장관은 사단장 시절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사이버지식정보방 이용을 줄여 사단 내 사고 사망자가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전우들하고 뛰면서 인생을 나눠가면서 그래서 나오는 그 건강한 생각이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받치는 허리가 되는 것이지. 사회에서도 그놈의 컴퓨터 하고 게임해서 반(反)사회적 경향인데, 군대에 와서 그것을 권장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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