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바람 잘 날 없는 카카오…김범수 소환 통보에 또 신저가

김 전 의장 금감원 소환에 사법 리스크 커져

카카오 2일 연속 신저가…계열사도 줄하락

[국회사진기자단][국회사진기자단]




카카오(035720)가 4만 원 지지선까지 뚫리면서 또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3.46% 급락한 3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는 장중 3만 8950원까지 하락하며 전 거래일에 이어 또 신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377300)(-3.86%), 카카오뱅크(323410)(-3.70%), 카카오게임즈(293490)(-1.93%)도 모두 약세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감원이 수사 대상을 김 전 의장까지 확대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전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관련기사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를 포함한 피의자들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352820)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며 경영진의 리소스가 분산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